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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어느 기자분이 쓴 풍납동 동명개정 소감
작성자	노**	작성일	2007.03.15	조회수	2642
풍납동은 송파구 맨 오른 쪽 끝에 속해있는 동으로 풍납1동과 풍납2동으로 나뉜다. 송파구의 맨 끝에 쓸개처럼 붙어있어서 정권이 바뀔때마다 쓸개처럼 송파구에 갔다가 강동구에 갔다가 그러고 있다. 문제는 지금 \'풍납동\'주민의 약 반 이상이 풍납동 이름을 잠실동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한데 기인한다 일부 풍납동 아파트 주민을 중심으로 인근 빌라의 주민들까지 힘을 합쳐 지금 현수막 등을 내걸고 이렇게 동명 개정에 관한 요구를 구청에 알리고 있다 풍납동\'의 전경은 나쁘지 않다. 한강에 인접해 있고 최근에는 아산병원이 생겨서 사실 송파구 뿐만 아니라 강동구도 풍납동에 눈독을 들일 정도이다. 사진의 테니스장 옆에는 영어마을이 생겨서 이 마을 사람에게는 꽤 큰 자랑이다. 흔히 사람들이 자기 동네 이름을 바꾸려는 이유를 굳이 몇가지 꼽아보자면 첫째, 이름이 촌시러워서 놀림을 받을 수 있어서 (예:불암마을, 효리마을, 야동초등학교 등) 둘째, 동이름이 일제 시대 때 지어진 일제식 이름이어서(부산 왜관읍, 이리-익산) 셋째, 예전 이미지가 너무 후져서 지금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다 판단해서(봉천동,신림동) 네째, 이름을 더 고급스러운 동에 편입시키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이따는 기대심리 떄문에(일부 시골이 광역시나 특별시에 편입된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풍납동은 현재 어느 이유에 속할까? 풍납동의 어원은 조선시대 사성이란 뱀 닮은 꼴의 긴 성이 있다하여 \'배암드리\'였다가 \'바람드리\' 이것을 일제시대 때 \'풍납토성\'이라 명해졌다가 1970년대 중반 잠깐 성내동에서 다시 풍납동으로 바뀌었다. 사진의 긴 잔디 부분이 이른 바 풍납토성의 흔척이다. 문제는 이 풍납토성이 발견될 즈음 김대중 정부가 1조원이 들더라도 백제 유물인 풍납토성을 발견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옛 유물을 발견한다는 것은 더할 나위없이 좋은 정책이지만 문제는 지역주민이다. 포크레인도 아니고 붓 한개씩 들고 십년 넘도록 땅을 파고 있으니 개발제한 구역에 묶여 답답해 복창이 터지고도 남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저 멀리 누에나 치던 잠실은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며 땅값은 올라만 가는데.. 또하나 문제는 1984년과 1990년에 났던 풍납동 수해이다. 연일 뉴스 첫 기사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풍납동은 수해지역으로 깊이 인식되어지고 있다. 사람들의 뇌에 남은 기억은 의외로 깊고 잔인하다. 아직도 택시를 타면 택시기사ㅣ들은 풍납동을 아, 퐁당동요? 하며 기억하고 있단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맞물려 풍납동은 그 이미지가 고착화 되어버린 것이다. 굳이 아까 말한 예로 들자면 거의 모든 동네 이름 바꿀 팔자는 다 갖추어 진 듯 하다 천호대교 넘어서 풍납동과 강동구 천호동을 나누는 현대백화점 사거리에 있는 표지판이다. 나 또한 이 표지판을 보고 강동구청을 찾아간 기억이 있을 정도로 유용한 표지판이다. 문제는 이 표지판이 사거리 중 풍납동 코너에 있다는 것이다. 풍납동 사람들에게는 이것도 꽤 유쾌한 일이 못된다. 풍납동에 강동구의 표지판이 있어서 자칫 사람들이 풍납동을 강동구로 오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풍납동은 자랑스러운 송파구인데 말이다 시사프로 치곤 꽤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이 분들의 숙원이 얼마나 강한 것인가? 근데 문제는 잠실동이다. 잠실동은 잠실1동에서 7동까지 있는데 풍납동은 잠실 8,9동으로 편입되길 강력히 원하고 있다. 잠실동 사람들도 풍납동이 잠실동으로 되는게 불쾌하지만 않다면 그리 어여운 일은 아닐것 같은데 .. 이런 일이 있다고 한다. 잠실동의 모 고등학교는 풍납동 학생들도 다닐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한 해는 풍납동 학생 중 인물이 나왔는지 풍납동 출신 학생이 학생회장에 당선되었다고 한다. 근데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 풍납동 앤데 학생회장을 할 수 있겠어? 라며 견제가 심해 결국 정신병원 신세를 졌다고 하는 소문이 있다. 지금 그 동네에는 동네 이름에 브랜드가 있고 내가 보긴 보이지 않는 가격표도 붙어있는 듯 하다. 물론 세탁은 어떻게 하며 반품, 교환도 쉽지 않은 가격표이겠지.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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