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회의록
일 시 1997년 5월 26일(월) 오전 10시 개식
제55회서울특별시송파구의회임시회개회식순
1. 개 식
2. 국기에대한경례
3. 애국가제창
4. 순국선열및전몰호국용사에대한묵념
5. 개 회 사
6. 폐 식
지금부터 제55회 서울특별시 송파구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기에대한경례)
다음은 애국가를 제창하시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제창)
이어서 순국선열및전몰호국용사에대한묵념이 있겠습니다.
묵념은 묵념곡에 따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동묵념)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착석)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니다.
존경하는 김성순 구청장님 이하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눈만 뜨면 들려오는 정가 소식이 나라의 현실을 알고 걱정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개국이래 최대의 부흥기를 맞아 강성해진 국력을 바탕으로 무슨 일이든지 할 것만 같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특정계층 몇몇 사람들의 잘못으로 인해 국가적 위기를 맞게 되었으니 심히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치는 실종되고 경제는 중심을 잃었으며 사회는 불신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지도자는 많은데 자신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가 없는 것이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입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지금은 국가적 위기의 시기입니다. 조선시대 붕당정치의 폐해를 결코 답습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러한 국가적 현실 속에서도 우리가 믿고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일천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고 있는 지방자치제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국가가 전폭적으로 도와주면서 하라고 해도 처음이라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자치행정을 하향 평준화식의 틀에 박힌 형평의 원칙을 내세워 달리는 발목을 붙잡는게 우리 지방자치시대의 현 주소입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이지만 그래도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지탱할 수 있는 것은 환경과 여건을 탓하지 않고 묵묵히 소명을 다해오신 동료 의원님들의 굳건한 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욱 단결하여 나라의 신경이라고도 할 수 있는 주민여론과 인체의 각 지체에 비유할 수 있는 지역의 특성을 잘 조화시켜서 자치민주주의의 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입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점이 보통사람들의 목소리는 너무 작아서 듣지 못하고 또한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송파구는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모든 면에서 자치여건이 낫다고들 합니다만 제도적인 테두리 안에 들어있는 상황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입니다. 70만에 가까운 인구를 가지고 있는 자치구에서의 예산은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며 또한 절대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예산이 이러한 중요성을 갖기 위해서는 예산액 조달 과정의 용이성과 독자성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할 일은 많은데 돈이 없다는 말을 우리는 자주 듣습니다.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말일 것입니다.
금번 임시회에서 다루게 될 추가경정예산은 구 행정의 피와 같은 것이므로 심도있게 검토하시어서 한 푼도 낭비되지 않고 적재적소에 쓰여질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집행부와 의회간에 신뢰관계가 돈독할수록 예산심의 과정도 짧아질 것이며 결과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집행부측에서 보는 관점이 있듯이 의원들이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가능한 한 존중해 주어야 하겠지만 집행부는 심사받는 입장이므로 정성껏 준비하여 답변하셔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집행부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의회는 예산으로 말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예산심사가 의회의 중요한 업무라는 뜻일 것입니다. 사업적으로도 한창 바쁘실 때이지만 송파구 발전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서로 하나되어서 안건 심사하는데 열과 성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상 말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우리가 송파구의회라는 공동운명체로 만나 의정활동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큰 인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십년 후의 우리들의 모습을 우리는 알 수 없지만 고향과 모교를 우리 마음대로 바꿀 수 없듯이 송파구의회 2대 의원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영원히 우리를 따라 다닐 것입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는 격류속에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입니다. 그러므로 동료의원의 허물은 우리 모두의 허물이 될 수 있습니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시기 위해 그동안 남모르게 마음 고생 많이 하신줄 압니다만 관용과 사랑이 꽃피는 세상, 이것이 우리가 만들려는 참다운 세상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이제 얼마남지 않은 임기 동안만이라도 우리 힘을 합해서 지방의정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훌륭한 의정활동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합시다.
그럼 회기 마칠때까지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고 보람있는 하루 하루가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