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회의록
일 시 1997년 7월 16일(수) 오전 10시 개식
제56회서울특별시송파구의회임시회개회식순
1. 개 식
2. 국기에대한경례
3. 애국가제창
4. 순국선열및전몰호국용사에대한묵념
5. 개 회 사
6. 폐 식
지금부터 제56회 서울특별시 송파구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기에대한경례)
다음은 애국가를 제창하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제창)
이어서 순국선열및전몰호국용사에대한묵념이 있겠습니다.
묵념은 묵념곡에 따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동묵념)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착석)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부구청장 이하 관계공무원 여러분!
우리는 며칠전에 2대 의회 개원 2주년 기념식을 의사당 안에서 조촐하게 치르었습니다. 사람으로 생각하면 생일이라고 할 수 있는 2대 의회로서는 마지막 기념식입니다마는 대내외적인 여건때문에 잊지않고 기억한다는 차원에서 간단히 치르었습니다.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르겠으나 개원 후 2년동안 우리는 부족한 여건속에서도 타 자치구의회에 비해서 모범적인 의회 운영을 해왔다고 자평합니다. 의원으로서의 임기가 다 끝난것 처럼 자조섞인 말들을 하는 것을 가끔 봅니다마는 남은 기간이 아직도 1년, 그래도 3년 임기중에서 1/3이 남았으니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길어야 80~90 인생사에 있어서 조금만 넓은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마음아플 일도 없고 다툴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왜 이리 복잡하고 미묘한지 일정한 기준이 없는것 같습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로 말미암아 사회가 이루어지고 사회적인 필요에 의해서 법이 만들어졌으며 그 결과로 법과 사회를 운영하는 행정체계가 생겼을 것인데 근본인 인간은 어디로 가고 법과 행정만 남았으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땅에 떨어져있는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양식있는 이들의 외침이 공허하기만 합니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기에 상대방이 더욱 소중한 것입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방자치의 한 축을 일구었습니다. 동료의원 개개인으로 보더라도 나름대로 활동했습니다. 그에 대한 할 말도 있을 것입니다. 송파구가 전국 자치단체중에서 앞서가는 자치구로서 평가받는 것은 의회와 집행부, 그리고 구민이 하나가 되어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사회적인 행태가 바뀔지라도 인간 본연의 심성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것을 보면 좋다고 느낄줄 알고 좋은 일을 행하면 마음이 뿌듯한, 인간의 내면에 숨쉬고 있는 신이 부여한 가장 인간적인 모습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말을 해도 듣지않을 때에는 양심에 호소하고 그래도 듣지않을 때에는 가슴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본성을 두드리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부모로서 자식을 사랑하듯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면 웬만한 일에는 다툼이 없을 것입니다. 먼훗날 송파구의회 2대 의회 의원 동창회가 열린다면 서로들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하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달려오실 것입니다. 그때가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을 추억으로 관조해 볼 수 있는 황혼기일 수도 있겠지요.
금번 제56회 임시회를 통해서 지난 2년을 새롭게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서로가 존중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성숙한 동료의원들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간간이 내리는 장마비가 세파에 찌든 우리의 마음을 깨끗이 씻어주는것 같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삼복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겁고 소망이 넘치는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