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회의록
일 시 1997년 3월 13일(목) 오전 10시 개식
제53회서울특별시송파구의회임시회개회식순
1. 개 식
2. 국기에대한경례
3. 애국가제창
4. 순국선열및전몰호국용사에대한묵념
5. 개 회 사
6. 폐 식
먼저 국기에대한경례가 있겠습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기에대한경례)
다음은 애국가를 제창하시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서 1절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제창)
이어서 순국선열및전몰호국용사에대한묵념이 있겠습니다. 묵념은 묵념곡에 따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동묵념)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눈만 뜨면 들려오는 정쟁소식이 어려운 경제 현실에 직면해 있는 우리의 마음을 몹시도 안타깝게 합니다. 최근 우리는 국가적인 위기라고까지 말하는 한보사태를 비롯하여 북한 고위 정치인 망명 사건 등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안일하게만 생각해오던 국가 경제 문제가 누적되어 한보사태로 말미암아 급기야는 부도 위기에까지 처했다는 사실에 국민이면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나라 살림을 꾸리다 보면 어려운 일에 직면하는 경우가 왜 없겠습니까마는 지금처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현실이 무서울 따름입니다.
아프리카의 기아를 보며 우리하고는 상관없는 먼나라 남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고 자위했는데, 그러한 가슴아픈 일들이 지척에 있는 북녘땅 동포들에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저는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한 순간의 방심이 공들여 쌓은 탑을 무너뜨리는 경우를 우리는 역사나 최근 다른 나라들을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운 문제 앞에 낙담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국가적으로는 지금까지의 비약적인 성장을 검증받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우리구만이라도 마음 가짐을 새롭게하여 맡은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과거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더 어려웠던 시기도 민족의 끈기와 슬기로 우리는 잘 극복했습니다. 지금은 가진 자의 올바른 자세도 중요하지만 국민 전체의 결집된 힘이 더욱 중요한 때입니다.
송파구가 나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록 작을 지라도 돌 하나하나가 쌓여서 축대를 이루듯이 나라를 지탱하는 구성원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나라 경쟁력을 좀먹는 지역주의가 우리 송파구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현실이 심히 안타까울 뿐입니다.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남의 탓으로만 돌릴일이 아니라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책임의식이 구민 모두에게 필요한 때입니다. 송파 땅은 대한민국과 떨어져 있는 섬나라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을 받치고있는 일부분으로서 중요한 지체입니다. 나라 살리기에 우리 송파구도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문정동 로데오거리의 세계적인 패션 명소화와 가락시장의 이전과 시장 부지의 첨단시설 유치 계획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집행부에서도 끊임 없는 노력을 하고 있는 줄 압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집행부의 힘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보다 진취적인 사고를 가지고 일을 추진하는 관과 관을 신뢰하고 따르는 민이 하나가 될 때 무슨 일을 하든지 성공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어렵다 할 때 기회는 오는 것입니다. 정쟁도 때가 있고 안식도 때가 있는 것입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어려운 때 일수록 필요한 사람의 값어치가 드러나는 법입니다. 구국의 일념이라는 거창한 용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지역 사회와 나라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일들을 우리는 소신있게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정치라는 미명아래 상호간의 불신과 질시가 반복 된다면 이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불신과 반목이 팽배한 구의회를 구민도 신뢰하지 못할 것이며 구민으로부터 신뢰 받지 못하는 구민의 대표 기관은 존재의 명분이 없는 것입니다.
작은 일을 통하여서 큰일을 이룰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한술 밥에 배부를 수는 없습니다. 너무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마시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안들을 구민과 합심하여 하나하나 이루어 나갈 때 보다 큰 일을 이룰 수가 있을 것입니다.
금번 제53회 임시회를 통하여서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입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고 회기 마치는 날까지 즐겁고 보람있는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