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회의록
일 시 1997년 1월 29일(수) 오전 10시 개식
제52회서울특별시송파구의회림시회개회식순
1. 개 식
2. 국기에대한경례
3. 애국가제창
4. 순국선열및전몰호국용사에대한묵념
5. 개 회 사
6. 폐 식
지금부터 제52회 서울특별시 송파구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
다음은 애국가를 제창하시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및전몰호국용사에대한묵념이 있겠습니다.
묵념은 묵념곡에 따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동묵념)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착석)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96년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대망의 97년이 시작되었습니다. 2대 의회 개원 후 지금까지 우리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과정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나 하나 성취해가는 보람과 기쁨으로 전반기 의회를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제 새해 들어 첫 임시회를 맞고 보니 잠시나마 우리 앞에 놓여진 현실이 잊혀지고 새로운 감회가 느껴집니다.
구의회가 있음으로 인해서 주민들이 얻는 것이 무엇인가를 논하기 전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가장 선한 양심이 되어 물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방의회에 대한 국민들의 가치관이 미처 정립되기도 전에 우리는 각자 나름대로의 소신을 가지고 어려운 인생의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어떤 때는 일부분의 잘못으로 인해서 전체가 매도되기도 했고 우리가 생각했던 제도적 이상과 현실이 너무 차이가 나서 낙심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는 송파구의회라는 공동체의 테두리 안에서 지금까지 서로 격려하며 잘 지내왔습니다. 후반기 위원회 구성에 있어서 다소 잡음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하여 무척 가슴아프게 생각하며 의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2대 의회가 훗날 어떤 평가를 받을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어떤 직책을 맡아 모두에게 만족을 준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저는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짐승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습니다. 이름 석 자를 위해 수 많은 영웅호걸들이 스러져 갔고 이 이름 석 자를 통해 수 많은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이름은 어떤 사람에게든지 단 하나만 있는 것입니다. 지나고 보면 별 것도 아닌 것을 얻기 위해 오명을 남긴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습니까?
우리는 송파구 의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하나이며 결코 둘이 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역사가 우리에게 부여한 숙명인 것이며 두고 두고 따라다닐 꼬리표입니다.
사랑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에게는 아직도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웃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이 남아 있습니다. 내일 일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신이 우리에게 준 잠깐동안의 연단은 그런 의미에서 결코 헛된 것이 아니며 이것을 통해서 송파구의회가 더욱 견고한 반석이 되어 지역발전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송파구의 미래는 어느 한 사람에 의해 좌우되지 않습니다. 상황이 변한다고 해서 마음이 변한다면 이는 정말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이 한 부모의 피를 받고 태어나면 서로 형제라고 합니다. 몸이라는 한 지체안에서 손은 발을 위해 있고 발은 손을 위해 있다고 서로 주장한다면 이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우리 후손들의 푸른 미래를 위해서 저는 어떠한 희생이라도 감수할 각오입니다.
대기업의 부도로 인해 나라 경제가 휘청거리고 그 영향이 정치권에까지 파급되어 말할 수 없이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대망의 97년은 우리에게 큰 꿈과 소망을 줍니다.
우리 손을 맞잡고 21세기 꿈과 비전의 송파구를 일구기 위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동료의원 여러분!
어려운 때일수록 즐겁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회기 마치는 날까지 건강하시고 희망이 넘치는 하루 하루가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