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회의록
일시 1996년 9월 9일(월) 오전 10시 개식
제48회서울특별시송파구의회임시회개회식순
1. 개식
2. 국기에대한경례
3. 애국가제창
4. 순국선열및전몰호국용사에대한묵념
5. 개회사
6. 폐식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기에대한경례)
다음은 애국가를 제창하시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서 1절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및전몰호국용사에대한묵념이 있겠습니다. 묵념은 묵념곡에 따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동묵념)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임시회에 출석해 주신 김성순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의정활동에 노고가 많으신 동료의원 여러분!
요즈음 우리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하여 자유와 무책임이라는 사고의 차이에서 오는, 말할 수 없는 의식의 혼돈을 겪어야 했습니다. 나라가 발전하고 경제적인 풍요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생활의 질이 향상되고 개인적인 자유가 보장된다는 것이 결코 정신적인 만족과 직결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절실히 깨우칠 수가 있습니다.
최고 지성의 도장이라고 자부하는 대학 캠퍼스가 극단적인 자기 주장의 전쟁터로 변하고, 가장 깨끗하고 모범이 되어야 할 교육대계를 짊어진 책임자들이 얼굴을 들 수 조차 없는 부끄러운 행위들을 하는 요즈음 세태를 보면서, 우리는 성장하는 젊은 세대와 현실에 자리 잡은 기성세대간의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인식의 벽을 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돌을 던지기에 앞서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국가라는 개념은 국가를 이루는 구성원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기 나라는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이 젊은이들이 과연 누구의 아들 딸들입니까?
그리고 신성하다는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상식이하의 행위를 하는 이 사람들이 과연 누구의 어버이이며 동료입니까?
통일은 우리에게 부여된 지상과제요, 우리의 간절한 소망이며, 우리 국민치고 통일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 국민치고 현재의 교육제도를 비판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는 난마처럼 얽힌 이러한 현실에 너무 쉽게 답을 내리고 정죄만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민족은 과거 역사를 통하여 수많은 쓰라린 체험들을 했습니다. 그리고 고도성장의 후유증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지금 정치·경제 모든면에서 새로운 난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잊지 않는 민족이 슬기로운 민족”이라고 어떤 분이 말했듯이 우리는 이 시기를 민족도약의 고비로 생각하고, 뻔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가 돌팔매질 하는 구태의연한 모습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화해와 용서로써 슬기를 모아 현재의 상황을 잘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송파구도 국가를 이루는 중요한 일부분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모든 상황에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일개 자치구로서 국가정책의 흐름에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조그마한 의식의 차이에서 큰 결과를 얻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의정활동으로 우리가 느끼고 체험한 많은 일들이 우리 인생에 있어서도 소중하지만, 우리의 후손들에게는 참으로 귀감이 되고 자랑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송파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들의 고향이요 삶의 보금자리입니다. 새가 둥지를 떠나서는 살 수 없듯이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인생은 끝이 있으나 이생에서는 그 끝을 체험할 수 없기 때문에 한정된 인생으로서 그 값어치를 크게 느끼지 못하며 사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회기에서는 95년도 우리구 세입·세출 결산을 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예산결산 위원이 될 수 없어서 대표를 선정하는 만큼 누가 예산결산 위원이 될지라도 격려해 주시고, 구민이 낸 세금이 적재적소에 활용되었나를 모두가 잘 살펴 보셔야 할 것입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구민에 대한 우리의 책임과 의무요, 한정된 인생을 사는 우리의 보람인 것입니다.
구정질문은 문자 그대로 구 정책에 관하여 질문하는 것입니다. 구정상의 방침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 관하여 질문하는 것이지, 집행 세부사항에 관한 잘잘못을 파헤치고 책임을 추궁하는 행정감사나 조사가 아닌 것이므로, 분야 분야를 열심히 연구하시어서 의회와 집행부와 주민이 모두 수긍하고 주민이 인정해 줄 수 있는 구정질문이 되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흔히들 참다운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들 합니다만,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과감히 할 수 있는 사람이 용기있는 사람이요, 행복한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의원으로서 개개인이 법률기관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금번 제48회 임시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알차고 보람있는 회의가 되기를 바라면서, 회기 마치는 날까지 즐겁고 건강한 하루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